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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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2323.22까지 오른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역사적 고점을 새로 쓴 뒤 23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증시가 상승 탄력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순환매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지수 상승에 비해 덜 오른 내수주와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연초 이후 시장을 주도한 조선, 정보기술(IT), 통신 업종이 지수 조정과 함께 멈칫거리고 있는 사이 그동안 부진했던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디스플레이, 화장품 업종의 강세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내수부양 정책과 함께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방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중소형 IT 종목군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실적 기대치가 낮았던 내수주의 수익률 만회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도 추격 매수보다는 ‘덜 오른 종목’을 발굴하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움직임이 힌트가 될 수 있다. 올 들어 지난 6년간의 장기 박스권(1800~2200)을 탈출하는 데도 외국인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김지욱 파트너는 “외국인 수급이 탄탄한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외국인은 2~3년을 보고 들어오는 만큼 당장 이익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아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큰 기업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