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8군 사령관 영입한 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이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 사령관(예비역 중장·사진)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미국 사업 및 해외 수주를 위한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이달 초 샴포 전 사령관을 항공·방산부문의 미국사업실장으로 선임했다. 국내 방산업계에서 전직 미군 3성 장군 출신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샴포 신임 부사장이 지난주부터 출근하고 있다”며 “미국 내 항공기엔진 관련 기술협력이나 미군 협조가 필요한 수주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간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GE에 부품을 납품해온 한화테크윈은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미국사업실’을 신설했다. 샴포 부사장은 자주포(한화다이나믹스), 레이더(한화시스템), 장갑차(한화디펜스), 탄도탄((주)한화) 등을 수출하는 다른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의 자문에도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에서 3성 장군을 지낸 인물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수주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내 대표적인 ‘친한파(親韓派)’로 국내 방산업계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내며 전시작전권 전환계획 승인, 한미연합사단 창설,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 국방부로부터 지난해 보국훈장 국선장을 받기도 했다. 미국 내 최대 한국 우호 단체인 주한미군 전우회(KDVA)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부친은 6·25전쟁에 참전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