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원 대구대공원이 반려동물테마파크, 미래형 공공주택 등이 들어서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중구에 있는 달성공원도 옮겨와 새로 개장한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대구대공원 부지 187만9000㎡를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에서 공영개발 방식으로 2022년까지 1조원을 들여 개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달성공원 이전과 대구대공원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공공주택 분양 이익금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국비와 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1993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대구대공원은 2011년 근린공원으로 변경 지정됐으나 일곱 차례의 투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다. 국유지 4.3%, 공유지 12.6%, 사유지 83.1%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새로 유치하는 간송미술관과 연계해 스포츠, 문화예술, 반려동물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대구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대공원이 들어서면 인근에 의료관광 및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로 개발 중인 수성알파시티와 함께 부도심권을 형성하고 범물~고산~안심 구간의 도시철도 연장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대공원은 북측 구름골지구(68만5046㎡)와 남측 외환들지구(119만3591㎡)로 나눠 개발된다. 구름골지구는 11만9000㎡ 규모로 조성돼 현재의 달성공원이 옮겨온다. 차별화된 체험·학습형 동물원이면서 힐링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5만여㎡ 규모의 반려동물테마파크도 새로 조성한다.

외환들지구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등급 1~2등급 지역은 보존하고, 3~4등급 지역에는 친환경 미래형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달성공원을 이전한 자리에 옛 달성토성을 복원하고 경삼감영, 대구읍성 등과 순종황제어가길 등 근·현대 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