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수익률 부진한 펀드 재설계 해드립니다
대신증권은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펀드의 리모델링 해법을 제시하는 ‘밸런스 마스터즈 펀드케어 랩’을 출시했다. 다른 증권회사에서 구입한 펀드를 대신증권으로 가져오면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를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준다. 주식시장 상승장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 때문에 속앓이하고 있는 투자자를 위해 내놓은 상품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펀드케어 랩에 가입하면 대신증권 지점의 운용 담당자들로부터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당초 보유했던 펀드에 대한 현황 분석과 손실의 원인, 전략방안 등이 담긴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받게 된다. 또한 지점 담당자들을 통해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볼 수도 있다.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펀드판매보수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일임수수료만으로 펀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케어 랩에 가입하면 3개월 만기로 연 3%의 수익률을 약속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기회도 준다. RP란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뜻한다. RP는 펀드케어 랩 가입금액만큼 1억원 한도로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펀드케어 랩에 5000만원의 돈을 맡긴 투자자는 5000만원까지 RP 매수 기회를 준다.

펀드케어 랩은 고위험 등급의 서비스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고 최소가입기간은 1년이다. 중도환매는 추가수수료 부담 없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국내외 주식(혼합)형 펀드 총액은 57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30조원가량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이사는 “펀드케어 랩은 손실 중인 상태로 방치된 투자자들의 금융자산을 관리하려는 의도에서 준비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자산을 지키고 꾸준하게 불릴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