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은 전문인력 채용과 직원 교육을 통해 기술금융 역량을 강화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아닌 보유한 기술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평가방식과 전문성 등을 갖춰 외부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은행 자체 역량으로 평가를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경남은행은 항공산업 분야·도시계획 관련 전공자·변리사 등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자동차와 공작기계·전기 전자·철강 및 소재·나노 바이오 분야 공학박사 다섯 명으로 구성한 기술평가팀을 강화해 ‘기술신용평가 Level 2’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평가팀은 기업체를 신용평가할 때 심사역과 동행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현황, 시장 지위, 주요 경쟁사 분석 등 기술금융 관련 항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다른 부서 직원이 여신실무와 여신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야별 기술동향보고서를 제출하고 직원 교육영상으로 만들어 방송하고 있다. 은행 차원에서도 직원들에게 정부 연구개발(R&D) 계획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을 알리고 직원 연수과정에 기술금융 관련 교육을 포함했다.

지난해 말 기준 경남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규모(누적)는 2조3551억원, 취급 건수는 4764건에 달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소형은행그룹 1위를 차지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