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OPEC 감산 노력 '물거품'
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 선물 가격은 3.9% 하락한 배럴당 43.7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4.8% 급락해 배럴당 45.52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브렌트유도 영국 런던ICE거래소에서 4.75% 떨어진 배럴당 48.38달러까지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한 감산 효과를 상쇄하면서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감산에 나선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원유 재고가 줄지 않자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증가하며 2015년 8월 이후 최대 수준인 하루평균 930만배럴을 기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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