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중국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트렉스타
아웃도어 신발업체인 트렉스타(회장 권동칠·사진)가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2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다. 권동칠 회장은 3일 “내년에 스마트 자동화 공장을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짓고 ‘메이드 인 코리아’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 스마트공장 구축 등 4차산업 물결에 따라 인건비를 줄이고 물류비와 관세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부산으로 유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렉스타는 녹산산단에 3305㎡ 규모의 자동화 공장을 짓고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초 5~6대의 신발생산 로봇을 설치해 자동화 시험가동을 한 뒤 하반기부터 연간 150만켤레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1995년 지은 중국 톈진 1, 2공장을 지난해 말 매각했다. 권 회장은 “공장 자동화가 이뤄지면 40%가량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의 인건비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권 회장은 “새로 짓는 스마트공장은 자사 유통망과 연계되고 고객이 원하는 신발 제작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바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트렉스타는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