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삼성 스마트폰…애플 제치고 다시 1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1분기 다시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3대 스마트폰업체들은 이 기간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550만대 늘리며 약진했다.

30일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총 79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750만대를 판매해 7830만대를 판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갤럭시A 등 중저가폰이 메워준 것으로 분석된다.

2위 애플은 작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7의 판매 열기가 한풀 꺾이며 1분기 516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중국 업체들은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3대 스마트폰업체의 1분기 판매량은 779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50만대 늘었다.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47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0만대 늘었는데 중국 3대 업체의 판매 증가분이 글로벌 시장 증가분을 웃돌았다.

화웨이, 오포, 비보의 시장 점유율은 합쳐서 22.4%에 달했다. 1년 전의 18.7%에서 3.7%포인트 올랐다. 화웨이는 9.8%의 점유율로 두 자릿수 고지를 눈앞에 뒀고 같은 모기업을 둔 ‘형제업체’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은 각각 7.4%, 5.2%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22.8%로 지난해 동기(23.8%)보다 1%포인트, 애플은 14.9%로 0.5%포인트 하락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