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합동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들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맨 오른쪽) 부부의 박수를 받으며 행진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합동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들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맨 오른쪽) 부부의 박수를 받으며 행진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장준규 참모총장 주관 아래 총장 공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육군은 30일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지난 29일 육군 소속 군인과 군무원 16쌍의 합동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육군의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부로,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와 이미 혼인신고를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결혼식을 못한 부부를 위해 마련됐다.

육군은 결혼식뿐 아니라 피로연, 청첩장 제작, 웨딩사진 촬영, 3박4일 제주도 신혼여행 비용도 지원했다. KT&G, LG유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 기업도 후원했다. 장 총장은 주례사에서 “행복한 군인이 전투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만큼 부부가 서로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결혼식을 한 16쌍의 부부 가운데 김남규 상사(41)와 박훈아 씨(46) 부부는 병마를 이겨낸 러브스토리로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2007년 어렵게 결혼식 날짜를 잡았지만 박씨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결혼식을 하려던 그날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박씨는 김 상사의 보살핌 속에 병마와 싸웠고 2014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