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캐릭터 퍼레이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캐릭터 퍼레이드.
아울렛은 쇼핑과 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맘 먹고 찾아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모처럼 아울렛에 갔는데 살 물건이 없어 밥만 먹고 돌아왔다는 사람도 많다.

아울렛에서 실패 없이 쇼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화점 직원들이다. 이들은 세일 정보를 가장 먼저 입수해 ‘득템’한다. 백화점 3사가 각각 아울렛을 운영하기 때문에 세일 소식을 먼저 접할 수 있다. 이들에게 “연휴 기간 아울렛에서 뭘 사면 좋겠냐”고 물었다.

◆이천에선 나이키 반값

폴로·빈폴 의류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경기 이천으로 향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서 폴로와 빈폴 세일 행사가 열린다. 한 백화점 직원은 이번 행사에서 의류를 ‘역대급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전했다. 폴로 세일행사는 오는 7일까지 백자동 1층 폴로매장 앞에서, 빈폴 세일행사는 10일까지 백자동 2층 닥스매장 옆 특설행사장에서 열린다. 직원들은 이천점에 가면 나이키 매장도 들르라고 했다. 백화점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신상품을 이 매장에서 반값에 판다고 귀띔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새 옷을 사주고 싶은 부모들은 서울역이나 경기 김포로 가면 된다.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는 레고 엔토이 무냐무냐 등 아동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큐비앤맘 유아내의를 9900원에, 오가닉 애착인형은 2만9000원에 살 수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는 5~11일 1층 웨스트 광장 행사장에서 ‘키즈 페어’ 행사를 연다. 베네통 리바이스 무냐무냐 등 아동 브랜드 20여개를 40~80% 할인 판매한다. 베네통 아동 티셔츠는 2만원에, 리바이스 청바지는 3만3000원에 살 수 있다. 김포점에서는 5~6일 ‘숲속 요정과 함께하는 캐릭터 퍼레이드’가 열린다. 어린이들이 요정 옷을 빌려 입고 직접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행사다. 퍼레이드 참가 신청은 무료다. 5일 오후 8시에는 아라뱃길 음악 불꽃 축제도 열린다.

◆코치-디즈니 협업 제품도 판매

20~30대 쇼핑객은 인천 송도나 경기 여주로 찾아가면 ‘명품 득템’을 노릴 수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는 롱샴 르플리아쥬 가방을 3만6000원에 살 수 있다. 4일까지 롱샴 패밀리세일이 열려 최대 80%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롱샴 르플리아쥬 뀌르 가방은 19만8000원에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 가격은 면세점보다 싸다”고 했다. 11일까지는 ‘폴로 랄프로렌 패밀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랄프로렌 계열 브랜드 이월 상품을 행사에서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물량이 다른 아울렛보다 많이 들어와 괜찮은 물건을 건질 확률이 높다”고 했다.

코치 매장에는 지난 주말 아침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섰다. 디즈니와 협업해 제작한 가방을 사기 위해서다. 정상가 86만5000원인 미키 패트리샤 이어백을 36만3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에서는 9일까지 프렌즈앤패밀리 세일이 열린다. 여주점에서 브리오니 멀버리 등 브랜드를 최대 80% 세일 판매한다. 작년 봄·여름 시즌에 출시된 발렌시아가 제품은 55% 싸게 판다. 띠어리와 산드로는 정상 가격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