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지난해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 니코 로스베스크(독일)가 돌연 은퇴한 여파일까. 올 시즌 F1에서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팀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3년 간 F1을 지배했던 메르세데스를 끌어내린 주인공은 스쿠데리아페라리팀이다. 페라리는 간판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독일)의 멀티 우승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를 누르고 드라이버와 팀 순위 모두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말 러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의 주도권 싸움 향방이 엇갈리는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F1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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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올 시즌 3개 대회를 소화했다. 여기서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의 성적표는 각각 2승, 1승이다. 쿼드러플(4회) 월드 챔피언인 베텔은 올 시즌 개막전인 호주와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쿼드러플 챔피언을 노리는 루이스 해밀턴(영국)은 상하이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베텔의 드라이버 포인트는 68점으로 해밀턴(61점)에 7점 앞서있다. 베텔이 속한 페라리도 팀 순위에서 102점으로 메르세데스(99점)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있다.
그래픽=F1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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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데세스는 시즌 내내 1,2위를 독점하다시피 한 지난해와 올해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F1의 규정 변화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디펜딩 챔피언 니코 로스베르크의 공백이다. 발테리 보타스(핀란드)가 그 자리를 메꾸고 있지만 로스베르크의 빈 자리를 말끔하게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그래픽=F1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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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러시아 그랑프리가 분수령이다. 페라리가 우승하게 되면 메르세데스와의 점수 차를 벌리고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메르세데스가 우승하면 상대전적 2대2로 다시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