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비에이치에 대해 지난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부터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비에이치 연결 매출액은 1026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수익성이 낮은 삼성무선의 Key PBA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SDC의 1차 공급업체로 갤럭시S8의 OLED모듈 연성회로기판(FCPB)을 일찍부터 공급해 경쟁사보다 빠른 턴어라운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달부터 애플 OLED FPCB 생산이 시작됐다"며 "제조기간 등을 고려하면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실적이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비에이치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485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OLED제품의 대규모 공급이 5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3분기 매출액은 2분기보다도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은 2624억원, 영업이익은 16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8071억원으로 1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내년 애플 OLED관련 매출액이 올해 대비 두 배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은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