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트렌드] 동성애 논란에도 격차 벌린 '문재인', 뜨는 '심상정'
[편집자 주] '래빗 트렌드(trend)' 뉴스래빗만의 키워드 큐레이션(curation) 시리즈입니다. 뉴스 키워드 분석 결과에 데이터텔링 기법을 더해 최신 이슈를 정리합니다. 이번 주제는 19대 대통령 선거. 급박한 진행 속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장미 대선'. 이슈 따라가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뉴스래빗 '래빗 트렌드'에서 대선 관련 이슈를 한 눈에 정리합니다.
[래빗 트렌드] 동성애 논란에도 격차 벌린 '문재인', 뜨는 '심상정'
# 격차 벌린 '문재인' 기세 속 뜨는 '심상정'
## 문 26.8% 안 21% 홍 10.3% 심 5.8% 유 3.8%


1. 네이버 정치뉴스 '빅5 대선후보' 키워드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2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의 하루치 뉴스 데이터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네이버 정치 속보 섹션엔 하루간의 국내·외 정치 뉴스가 빠짐없이 모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사 제목은 방대한 내용의 핵심만 정제한 결과물인 만큼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적절하죠. 언론이 언급한 횟수는 여론의 관심도를 뜻합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달리 긍정적, 부정적 이슈에 대한 여론을 반영합니다.

뉴스래빗은 27일 국내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5415개 속보 기사 제목을 형태소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에서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그 중 '빅5' 후보의 이름만 추렸습니다. △'문재인(문재인·文 포함)', △'홍준표(홍준표·洪 포함)', △'안철수(안철수·安 포함)', △'유승민(유승민·劉 포함)', △'심상정(심상정·沈 포함)'입니다. 하루동안 각 후보가 기사 제목에 언급된 횟수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을 산출합니다.

▽ 4월 27일 '빅5' 키워드 뉴스 점유율 그래프
▽▽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 브라우저 전용
▽▽ 각 꺾은선 터치로 세부 정보 확인 !.!


<이 데이터는 「공직선거법」의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및 그 결과가 아닙니다. 따라서 선거결과 또는 당선인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점유율'은 지지율이 아니며, 하루동안 해당 키워드가 뉴스로 이슈(issue)화된 빈도를 뜻합니다.>

2. '문재인' 대세 속 뜨는 '심상정'…홍·유 동반 하락 중 상승세 지속

'심상정(312회·점유율 5.8%)'의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문재인(1451회·점유율 26.8%)', '안철수(1140회·점유율 21%)'를 제외한 3인 중 유일하게 뉴스 키워드 점유율이 올랐습니다. 전날(26일) 5.1%에서 0.6%p 상승한 5.8%를 기록했습니다. 데이터를 살펴보니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를 다룬 기사 제목이 많았습니다. 언론은 지지율 상승세를 탄 심 후보의 10%대 득표율을 예측하고,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이란 유행어를 붙이기도 했죠. 박찬욱 감독은 27일 심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혀 힘을 보탰습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와 양자대결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홍준표(557회·점유율 10.3%)''유승민(205회·점유율 3.8%)'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한편 '문재인'은 뉴스 키워드 점유율 '대세'를 굳히고 있는 양상입니다. 26일 '안철수' 상승세 영향을 받아 1.9%p 차이로 소폭 우위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27일엔 5.8%p로 격차를 벌렸죠. '문재인'의 이슈 점유율 상승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25일 4차 TV 토론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동성애 반대 발언을 사과한 내용이 대표적입니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여러가지로 송구스럽다"고 밝혔죠.
[래빗 트렌드] 동성애 논란에도 격차 벌린 '문재인', 뜨는 '심상정'
[래빗 트렌드]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전날 점유율과 비교해 하루 사이 '떠오른' 키워드를 발굴합니다. NEW 표시는 전날 형태소 분석 결과에 없었지만 당일 집계에 새로 등장한 키워드를 뜻합니다.

#리얼미터(NEW) = 27일 발표한 지지율 결과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22회·점유율 0.4%)가 CBS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8%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21.6%p 차이입니다. 문 후보가 전주 대비 2.3%p 하락한 데 비해 안 후보가 5.6%p로 하락폭이 컸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 13%,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7.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5.4%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분권(NEW), #개헌(NEW), #협약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방분권(70회·점유율 1.3%) 개헌(53회·점유율 1%) 국민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문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사에서 지방분권 개헌 국민협약식을 가졌는데요.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며 자치분권·주민참여·재정분권 3대 세부안도 제시했습니다. 안 후보도 이날 대구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고발 = 국민의당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58회·점유율 1%)했습니다. 안 의원이 지난 1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정감사 3주동안 안철수 의원이 K재단·미르재단 얘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최순실의 'ㅊ'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국민의당은 27일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16년 10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조윤선 전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추궁하는 질의를 하였고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국감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국회 속기록을 찾아보면 확인되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페이스메이커(NEW)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나의 페이스메이커(19회·점유율 0.4%)"로 정의했습니다. 홍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며 "끝까지 4자 구도로 완주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문을 열고 안을 보니 홍준표만 보이더라',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오니 홍준표가 반겨주더라'는 말이 유행"이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이 기사는 「공직선거법」제8조 및 제96조를 준수합니다.>
[래빗 트렌드] 동성애 논란에도 격차 벌린 '문재인', 뜨는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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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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