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당가치가 상승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는 가운데 기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추가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올해 말 주식수는 올해 초 대비 보통주 9%, 우선주 12%씩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는 올해 삼성전자 주당 가치 역시 동일한 비율로 상승하게 됨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는 잔여 자사주 50%를 내년에 소각할 계획이므로 내년 주당가치는 보통주 7%, 우선주 9%씩 추가 상승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그러나 주식수 감소에 의한 주당가치 상승은 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보다 직접적인 주가 상승의 원인이므로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모든 사업 부문에서의 개선과 하만 실적의 본격 반영에 따라 1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출하량 회복이 발생할 반도체 부문과 갤럭시 S8 출시 효과가 나타날 IM 부문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