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진격…24일 만에 예금 3000억 육박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가 영업 24일 만에 24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르게 안착함에 따라 정부는 K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영업을 시작한 K뱅크는 26일까지 24만여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오프라인 점포가 아니라 100%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거둔 성적이다. 지난해 1년간 기존 은행권의 비대면 계좌 개설(15만5000여건) 실적을 단 8일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이 기간에 K뱅크가 유치한 예·적금 등 수신액은 2848억원(26만건)으로 올해 연간 목표액(5000억원)의 50%를 넘어섰다. 대출은 1865억원(2만6000건)이었다. 직장인 신용대출과 중금리대출이 많았다. K뱅크 고객은 30·40대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또 고객 5명 중 2명은 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는 시간인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K뱅크를 이용했다. 금융위는 K뱅크가 생각보다 빨리 안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K뱅크, 카카오뱅크(6월 영업 개시)에 이어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가 작업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제한하는 은산 분리 규제 완화 등 관련 법률 개정이 이뤄지는 대로 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