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LG디스플레이가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4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4% 증가한 1조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김선우 연구원은 "비수기와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견조한 판가 상승에 기반해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면서도 "주가의 경우 차분기 실적 하향 가능성과 다양한 중장기 우려 요인들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짚었다.

중장기 우려 요인들은 필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의 우려는 주로 플라스틱올레드(POLED) 선두업체와의 경쟁력 격차, 투자 중첩으로 인한 재무 여력 훼손, 성장이 정체된 TV 시장 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차별화 가능성 등에 집중돼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PC로 격상시켜주는 핵심 부품이다"며 "글로벌 선두 세트업체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의 단일 공급자(Sole vendor) 구도를 타개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직·간접 조력들이 재무·개발 측면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호실적 역시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2조9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하반기까지 TV의 평균 크기 확대 추세가 지속되며 LCD 패널가의 양호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측면의 할인 요인들이 점차 제거되며 주가 상승 동력이 강하게 발생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