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까이 떨어졌다. 세타2 엔진의 대규모 리콜과 중국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1분기 영업익 1조2508억…작년 4분기보단 2300억 늘어(상보)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2508억원, 매출은 23조366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했으나 영입이익은 6.8% 감소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2.5%(2296억원) 올랐고 매출액은 4.8%(1조1720억원)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입이익률은 5.4%로 작년 1분기(6.0%)보다 0.6%포인트 떨어졌으나 작년 4분기(4.2%)보단 상승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8만9600대로 전년 동기(110만7375대)보다 1.6% 줄었다. 판매 감소 요인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올해 다양한 차급에서 많은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반격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신차 및 SUV 공급 증대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실적 향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