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문재인 지원한 적 없다" … 김미경 교수 채용건 따지며 문재인 아들엔 침묵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일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김미경 교수가 보좌관에게 사적 업무를 시킨 것을 사과하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주최 'JTBC 대선TV토론' 자질 검증 시간에 "안철수 후보께 이 말 드리게 돼서 마음이 편치 않은데 대통령되려고 한 분이니 묻겠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가 사적인 업무를 갖고 KTX 예약이나 논문 자료 검색 등 그것을 보좌관에 요청했고 안 후보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교수가 사과했는데, 이 문제는 국민들은 자기 시민권을 안 후보에게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제 아내는)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기 위해서 지원하는 일을 한 것"이라면서 "사적인 일을 한게 아니지만 적절하지 못했기에 사과한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같은 답변에 "그런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굉장히 충격 받았다. 국민이 위임한 공적권력을 국민이 위임하지 않은 최순실이랑 공유하지 않았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아내가 사과했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면서 재차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심상정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심 후보가 문 후보를 왜 이렇게 보호하는지 모르겠는데 보호하면서 북 인권결의안 2007년 당시 기권 잘했다고 했다"고 하자 "그말 취소하라. 저는 지원한적 없다. 제 생각을 말한 것이다"라고 발끈했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 부인의 문제에 일체 개입해오지 않았던 심 후보는 이날 4차 토론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사사로운 논쟁에 저희(정의당)는 일체 개입 안했는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깊이 검토해보시라. 그건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날 안철수 후보가 주주로 있는 안랩의 임금제도도 지적했다.

심 후보는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직접 운영했고 안랩 직원들이 포괄임금제 십수년 해왔다는 증언있으니 확인해달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경영에서 손 뗀지 10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가 "대주주로 계신 안랩에서…"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안 후보는 "대주주라고 경영에 관여하는거 안된다고 (정의당이)주장하셨던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손 후보는 끈질지게 "포괄임금제 채택한 것은 사실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를 옆에서 듣던 홍준표 후보는 "말로는 못이겨요"라고 거들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