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런티어] 줄기세포로 연골재생 기능 강화…'리포카티젠' 통해 환자 삶의 질 ↑
다량의 세포를 뽑아낼 수 있는 지방세포를 이용해 연골 재생 기능을 강화해주는 치료제인 ‘리포카티젠’이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 재생의공학융합연구원의 임군일 교수팀은 “연골 형성 유전자라고 할 수 있는 ‘SOX trio’가 이입된 지방줄기세포 치료제 리포카티젠이 2015년 (주)바이오솔루션과 함께 개발됐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골관절 기능이 중요하지만 퇴행성 관절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늘면서 ‘삶의 질’도 덩달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받거나 정상 관절연골 성분인 초자연골 대신 섬유연골을 재생시키는 골수천공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을 받는 것이 치료의 대부분이었다. 골관절염이 더 악화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마지막으로 시행한다. 인공관절은 평생 사용할 수 없어 환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임 교수팀이 개발한 리포카티젠은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지방줄기세포 치료제다. 골관절염 증상을 호전시키고 연골재생 기능을 강화해주는 고효율·고품질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군일 교수
임군일 교수
특히 비바이러스 유전자 전달법을 이용해 기능성 세포치료제 기술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유전자 치료와 줄기세포를 융합해 줄기세포 치료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으며, 차세대 연골재생 기술로 인정받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개발 연구도 가능해졌다.

골관절염 및 연골 손상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들의 사회활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약물은 향후 세포치료제 시장은 물론 인공관절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의료비 경감은 물론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수입대체 효과가 약 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의용공학의 발전과 국산 세포치료제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골관절염은 의료비 소모가 큰 데다 이른 시간 내 관절 재생이 필요한 분야로 선진국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임 교수는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골격재생기술 개발에서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세계정형외과연구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한국의 골관절염 연구 수준을 알리는 중책을 수행한다.

임 교수는 “환자들이 부담 없는 비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의학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재생의학의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정형외과 연구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