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트렌드] '안철수'-'홍준표' 첫 크로스…'단일화' 태풍의 눈
[편집자 주] '래빗 트렌드(trend)' 뉴스래빗만의 키워드 큐레이션(curation) 시리즈입니다. 뉴스 키워드 분석 결과에 데이터텔링 기법을 더해 최신 이슈를 정리합니다. 이번 주제는 19대 대통령 선거입니다. 급박한 진행 속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장미 대선'. 이슈 따라가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뉴스래빗 '래빗 트렌드'에서 대선 관련 이슈를 한 눈에 정리합니다.
[래빗 트렌드] '안철수'-'홍준표' 첫 크로스…'단일화' 태풍의 눈
# '홍준표', '안철수' 첫 0.1%p 역전
:) '단일화' 두고 '안'-'홍' 점유율 첫 크로스
:) 문 14%, 홍 11.4%, 안 11.3%, 유 10.4%, 심 7.5%


1. 네이버 정치뉴스 '빅5 대선후보' 키워드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25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의 하루치 뉴스 데이터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네이버 정치 속보 섹션엔 하루간의 국내·외 정치 뉴스가 빠짐없이 모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사 제목은 방대한 내용의 핵심만 정제한 결과물인 만큼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적절하죠. 언론이 언급한 횟수는 여론의 관심도를 뜻합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달리 긍정적, 부정적 이슈에 대한 여론을 반영합니다.

뉴스래빗은 25일 국내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5423개 속보 기사 제목을 형태소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에서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그 중 '빅5' 후보의 이름만 추렸습니다. △'문재인(문재인·文 포함)', △'홍준표(홍준표·洪 포함)', △'안철수(안철수·安 포함)', △'유승민(유승민·劉 포함)', △'심상정(심상정·沈 포함)'입니다. 하루동안 각 후보가 기사 제목에 언급된 횟수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을 산출합니다. '빅5' 후보의 지난 일주일 간 점유율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데이터를 수집·정제해 점유율 그래프로 시각화합니다.

▽ 4월 25일 '빅5' 키워드 뉴스 점유율 그래프
▽▽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 브라우저 전용
▽▽ 각 꺾은선 터치로 세부 정보 확인 !.!


<이 데이터는 「공직선거법」의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및 그 결과가 아닙니다. 따라서 선거결과 또는 당선인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점유율'은 지지율이 아니며, 하루동안 해당 키워드가 뉴스로 이슈(issue)화된 빈도를 뜻합니다.>

2. '단일화' 태풍의 눈..문-심 불과 6.5%p
:) 심상정 유승민 뉴스 언급 지속 상승세


'홍준표'의 뉴스 점유율이 '안철수'를 처음 소폭 추월했습니다. 두 후보 간 첫 크로스(cross) 입니다. '홍준표(619회·점유율 11.4%)'의 뉴스 점유율은 전일 대비 1.7%p 상승해 '안철수(612회·점유율 11.3%)'를 0.1%p 앞섰습니다.

'홍준표'의 상승세는 '빅5' 키워드 중 가장 컸습니다. 25일 오후 일정을 비워 언론 노출이 줄어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활발한 유세 행보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홍 후보는 25일 재향경우회 방문, 청년 창업자 간담회 참석 및 청년 정책 발표로 꾸준히 이슈를 만들었습니다. 홍 후보 부인 이순삼 씨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유세로 힘을 보탰죠.
[래빗 트렌드] '안철수'-'홍준표' 첫 크로스…'단일화' 태풍의 눈
25일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단일화'입니다. 여론이 단일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후보의 키워드 점유율만 소폭 상승세를 보인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홍준표'는 전일 대비 1.7%p, 소속 정당(바른정당)이 '3자 단일화' 의지를 보여 대립 중인 '유승민'은 0.6%p 상승했습니다. TV 토론회 준비를 위해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문재인(762회·점유율 14%)'과 '안철수'의 언급량이 각각 0.7%p, 0.9%p 감소한 점과 대비됩니다. 25일 TV 토론회에서 "단일화 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은 홍 후보, 안 후보, 유 후보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래빗 트렌드] '안철수'-'홍준표' 첫 크로스…'단일화' 태풍의 눈

[래빗 트렌드]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전날 점유율과 비교해 하루 사이 '떠오른' 키워드를 발굴합니다. NEW 표시는 전날 형태소 분석 결과에 없었지만 당일 집계에 새로 등장한 키워드를 뜻합니다.

#단일화 = 4차 TV토론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이슈는 '단일화(464회·점유율 8.6%)'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일 대비 이슈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컸죠. 24일 43회에 불과했던 언급 횟수가 464회로 급증했습니다. 점유율은 무려 7.8%p나 올랐습니다. 단일화 이슈는 하루 전만 해도 바른정당이 제안한 '3자 단일화' 위주로 언급됐는데요. TV 토론회에서 '빅5' 후보가 적극적으로 논의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 후보가 단일화 입장을 묻자 홍 후보, 안 후보, 유 후보는 "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토론회 = 25일 저녁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4차 TV '토론회(719회·점유율 13.3%, 토론·토론회 포함)'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빅5' 대선후보는 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 당을 초월한 통합정부 구성, 동성애 합법화, 사형제도, 일자리 공약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동성애(NEW) = 이날 토론회에서 대선후보 5인은 '동성애(34회·점유율 0.6%)' 합법화도 논의했습니다. 홍 후보와 문 후보 간 공격적 논의에 힘입어 전날(24일)엔 없었던 '동성애' 키워드가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시작은 홍 후보가 문 후보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동성애에 반대하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동성애가 군 전력을 약화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동의했습니다. 문 후보가 여지 없이 동의했음에도 홍 후보의 질문은 이어졌습니다. 홍 후보가 "동성애 반대죠"라며 확인을 요구하자 문 후보는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청 앞에서 (동성애 관련 행사를 허용한다"는 홍 후보의 지적엔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그것(동성애)을 인정하는 것과 같냐"고 발끈했습니다.

<이 기사는 「공직선거법」제8조 및 제96조를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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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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