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사육사·공연기획자 등 이색직업 체험프로그램 운영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육사, 수의사 등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은 26일 국내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에버랜드 내부에서 직업체험, 감성체험, 안전체험 등을 주제로 22개 체험학습 프로그램(사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에버랜드가 보유한 동식물, 놀이기구, 안전기구 등 테마파크의 핵심 자산들을 활용해 학생들의 현장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직업체험은 사육사, 수의사, 식물학자, 상품 디자이너, 셰프(요리사), 놀이기구 엔지니어, 공연 기획자 등 테마파크에 종사하는 이색 직업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학생들이 사육사들과 함께 동물 우리에 들어가 사육사들의 직업 활동을 관찰하거나 수의사들과 함께 아기 동물들의 치료 현장을 지켜보는 등 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프로그램 위주로 만들었다”며 “대학 교수, 한국환경교육연구소,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약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감성체험 분야에선 판다 등 에버랜드의 희귀동물이나 꽃과 숲을 활용해 물과 환경의 소중함 등을 깨달을 수 있는 10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안전체험 분야에선 청소년들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진·화재대피·응급구조·탈출 등 4개 테마별로 구성된 안전체험관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다. 에버랜드 내부의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를 활용한 수상안전 체험, 삼성화재 교통박물관과 연계한 교통안전 교실도 마련됐다.

이들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은 에버랜드에 단체 방문하는 학교 학생들이다. 재료비가 필요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추가 비용 없이 사전 예약으로 수강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일반 고객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