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살리자…광주 금형산업에 IoT 심는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회장 박상오)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금형 제작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사업에 나선다고 26일 발표했다. 진흥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금형 제작 가치사슬 혁신 지원 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올 사업이 확정되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부산대, 빅데이터 관련 기업 등과 손잡고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금형 제작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예산 204억6500만원을 투입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통합 플랫폼과 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한편 설계·가공·조립·완성품 업체 간의 실시간 연결 생산 환경도 갖추기로 했다. 금형 수주와 설계·제작 빅데이터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진흥회는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 금형특화단지 부지(3302㎡)에 연면적 2640㎡ 규모의 금형 제작 스마트화 모델 공장과 금형 제작 가치사슬 혁신실증센터(조감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금형 제작을 위한 설계·해석, 가공·조립, 시험생산, 측정·수정 등 공정별 소요 기간과 원가 구성 분석 등을 통해 최적의 금형생산 조건을 도출한다. 금형 설계 및 가공 오류 최소화로 품질을 개선하고 공정별 작업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진흥회는 사업이 뿌리를 내리면 금형 제작 시간과 원가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형업체와 금형설계·부품가공 업체 간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 금형 스마트화 표준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최병철 상근부회장은 “금형산업 향상을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사업으로 광주의 금형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