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 가치가 정부 기대보다 5000억달러(약 563조원) 적은 1조5000억달러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가 2조달러에 이른다고 선전해왔지만 아람코 내부에서도 비현실적인 수치라고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람코 직원들은 세금 감면 등 유리한 요인을 감안해도 1조5000억달러가 기업 가치 최고치인 것으로 평가했다.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의 일부 관계자는 IPO를 재검토하고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거나 연기하는 방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 IPO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사우디 정부의 경제개혁안 ‘비전 2030’의 핵심정책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