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연구진을 영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입수한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증을 보면 애플은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와 운전자 6명이 포함된 운행을 허가받았다.

운전자 중 한 명인 실파 굴라티는 NASA의 목성 위성 탐사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독일 자동차부품 회사 로버트보쉬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문을 열 줄 아는 로봇을 설계한 폴 허버트, 3차원 물체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연구한 제러미 마, 로봇 운동 계획 알고리즘을 담당한 빅터 황 등도 운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제러미 칼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NAS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경쟁자인 구글 웨이모나 우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