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다음달 1일부터 중소기업에 주는 납품대금 지급일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중소협력업체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GS홈쇼핑은 그동안 소비자가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면 10일, 20일, 30일 매달 3회 납품업체에 줄 돈이 얼마인지를 정산한 뒤 그로부터 30일 안에 대금을 지급해왔다. 예컨대 A기업이 4월25일 GS홈쇼핑에서 자사 제품을 팔았다면 대금을 5월 말에 가서야 받을 수 있었다. GS홈쇼핑은 5월부터 정산 후 실제 돈을 지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6일(영업일 기준)로 줄이기로 했다. A기업은 늦어도 5월11일에는 돈을 받게 된다.

다른 홈쇼핑은 정산 후 10~30일 안에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박민수 GS홈쇼핑 재경팀 팀장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협력업체들과 장기적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대금 정산 기일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중소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자금지원 제도도 시행 중이다.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매년 4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협력사의 장기 시설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패밀리론’, 생산 및 운영 자금을 우대 금리로 빌려주는 ‘네트워크론’도 운영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