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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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한 창군절을 맞아 6차 핵실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 중인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최근 전투기 착륙 사고를 부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사고가 난 보잉 F/A-18E/F 전투기는 미 해군 항공대의 핵심 공격 전력으로 항공모함에서 운영하기 좋게 최적화된 기종"이라며 "미 해군의 3700여대 각종 전투기 중 1000여대가 이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재정악화와 미군 사병들의 정신 해이로 전투기 등 각종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가 끊기지 않고 있다"며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 등 장비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불거진 칼빈슨호의 '거짓 행방' 논란을 언급하며 "미국언론들의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까지 겹쳐 더욱 언론의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이에 있는 술라웨시 해에서 칼빈슨호에 착륙을 시도하던 F/A-18 슈퍼호닛 전투기가 추락하고 조종사가 비상탈출했다고 지난 22일 밝힌 바 있다.

미 해군 제7함대 측은 비상탈출한 조종사가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지만, 사고 상황이나 사고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 호위함과 공동훈련을 마친 칼빈슨호는 북상을 계속해 오는 26~27일쯤 동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