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진에어는 25일 상장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해 상장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진에어 제공.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진에어는 25일 상장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해 상장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진에어 제공.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올해 안에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진에어는 미래에셋대우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실사와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시작해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 투자재원 확보, 투명 및 윤리경영, 기업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립 10주년이 되는 내년을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 리딩 LCC로 발돋움 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추가로 항공기 8대를 도입해 30대(B737-800 24대, B777-200ER 6대)로 늘리고, 노선수는 55개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은 올해 8800억원, 내년에는 1조원 돌파를 목표로해 업계 선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 안전 시설 확충과 교육 등에 투자해 안전 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여객시스템 개편 등 여행객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설립 첫 해인 2008년 진에어는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 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 국내외 노선을 늘리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LCC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을 도입해 인천-호놀룰루, 인천-케언스 등에 취항하며 LCC 최초 장거리 시대를 열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 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6%, 76%, 73% 증가한 규모다. 특히 매출액은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여러 대내외적 사항을 검토한 결과 창립 10주년인 내년을 제2도약을 위한 모멘텀(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올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완료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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