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 프라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각종 미국 시장조사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198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새로운 성공 역사를 써내려가는 모습이다. GS, RX 시리즈 등 수상 차종도 다양하다.

위상 다지는 렉서스

렉서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켈리블루북이 선정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와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켈리블루북은 1926년 세워진 미국 자동차 평가 업체다. 차량 정보와 전문가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를 매긴다. 이를 바탕으로 잔존가치 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켈리블루북은 렉서스에 대해 “초기부터 탁월한 품질과 신뢰성 등을 대표해 왔다”며 “최근에는 감성적 접근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렉서스는 올해 켈리블루북의 ‘최고 잔존가치 브랜드’로도 뽑혔다. 도요타를 포함해 총 7개 차종이 이름을 올리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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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렉서스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7 내구품질조사(VDS)’에서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1위를 차지한 뒤 6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차량에 대한 품질 만족도 조사다. 엔진과 주행 성능 등 분야에서 117개 항목에 대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나타낸다.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기준으로 널리 활용된다.

렉서스의 중형 스포츠세단 G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X는 각각 프리미엄 중형 세단과 프리미엄 중형 SUV 차급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도 강해졌다

도요타는 여러 차종을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극복한 뒤 입지를 더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JD파워가 지난 2월 발표한 VDS에서 도요타 프리우스V는 콤팩트 다목적 차량(MP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캠리와 아발론이 중형·대형 세단 부문에, FJ크루저와 벤자가 콤팩트·중형 SUV 부문 정상에 올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세계 자동차 기자들이 투표로 뽑는 ‘올해의 월드 그린 카’에 선정되면서 친환경차의 대명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수소차 미라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잭 홀리스 도요타 부사장은 “월드 그린 카 수상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고객 욕구를 만족시키고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