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열 번째 짝꿍'은 장하나 전 캐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사진)가 새 캐디를 찾았다. 새 캐디는 ‘태국의 영웅’ 에리야 쭈타누깐과 장하나의 백을 메며 우승컵 수확을 도운 피터 고드프리다.

24일 골프 전문사이트 골프채널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이번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슛아웃에 새 캐디인 고드프리와 함께 출전한다. 고드프리는 작년에 세계 랭킹 3위 쭈타누깐의 골프백을, 올해 초에는 장하나의 백을 멨다. 지난달 끝난 HSBC위민즈챔피언십에서는 동료들로부터 ‘올해의 캐디’로 선정됐다. 쭈타누깐과는 1년 이상 함께 일했다. 작년 여름에는 쭈타누깐의 브리티시오픈 제패 때 함께했다.

고드프리는 이로써 리디아 고의 열 번째 캐디가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제이슨 해밀턴(호주)과 결별한 뒤 게리 매슈스(남아공)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이후 9개 대회 만에 캐디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2일 롯데챔피언십 대회 때 매슈스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1997년 4월24일 태어난 리디아 고는 10대를 벗어나 20세가 됐다. 지난해 하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리디아 고는 스윙과 클럽, 스윙코치, 캐디까지 모두 바꾸며 재도약에 나섰다. 올 시즌에는 톱10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세계랭킹 1위에 걸맞은 우승컵 수확에는 실패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