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로 북상 칼빈슨호, 일본 자위대와 서태평양서 합동훈련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사진) 전단과 일본 자위대 소속 호위함들이 서태평양에서 공동 군사훈련에 나섰다. 2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칼빈슨호와 자위대 함정들은 이날부터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

칼빈슨호 전단과 일본 자위대가 공동 훈련을 벌이는 것은 강고한 미·일 동맹을 강조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에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에 있던 항공자위대 호위함 아시가라호와 사미다레호 등 두 척이 지난 21일 칼빈슨호 전단과 공동 훈련을 위해 서태평양으로 떠났다. 자위대 호위함과 칼빈슨 항모 전단은 이날 서태평양에서 합류해 함께 동해 방향으로 북상했다.

이들은 함선의 포진 변경, 통신 훈련 등을 할 방침이다. 훈련 기간은 3~5일가량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평양을 벗어나 동해상에서도 공동 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칼빈슨호를 수장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 신문은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전 세계가 벌벌 떠는 미 핵항공모함을 한갖 육실하고 비대한 변태동물로 보며 단매에 수장해 버릴 전투준비를 갖춘 것은 우리 군대의 군사적 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라고 보도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