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Plus] 종신·CI보험으로 가족·건강생활 보장…연금 전환땐 노후 생활비로
인생의 리스크는 생애 주기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의 조기사망에 따른 가족의 소득이 급감할 위험, 큰 병이 발생해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해야 할 위험, 길어진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위험 등이다.

이에 따라 보장자산 역시 가장 유고 시 가족의 생활안정을 돕는 가족생활보장, 고액의 의료비와 간병비를 준비하는 건강생활보장, 장수리스크에 대비한 노후생활보장으로 구분해 필요한 자산 규모를 살펴봐야 한다.

가족생활보장 자산 규모를 파악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가장의 소득에 기초해 생애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현재 연봉에서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곱하면 된다.

예컨대 연봉 5000만원인 40세 가장이 60세에 은퇴한다면 소득의 생애가치는 10억원(5000만원×20년)이 된다. 하지만 생애가치만큼 보장자산을 준비하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통상 종신보험 등을 통해 가장 연봉의 3~5배 정도의 보장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적절하다. 둘째 생애 필요자금을 확인해봐야 한다. 배우자의 남은 수명을 고려한 생활자금, 자녀 교육자금, 주택마련자금 등이 생애 필요자금의 주요 구성요소다. 하지만 생애 필요자금을 보장자산으로 준비하는 것 역시 많은 비용이 든다. 따라서 가장 유고 시 가족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기간인 3년 정도의 생활비와 빚 등을 고려해 가족생활보장자산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강생활 보장자산을 준비할 때는 의료비 외에 치료기간의 생활비까지 감안해야 한다. 일반적인 질병이라면 의료비가 긴급 예비자금(3~6개월치 생활비)보다 작아 보유자금만으로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다. 그러나 암과 같은 큰 병이 발생하면 긴 치료기간과 고액의 의료비가 필요하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가정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위험을 대비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가장이 큰 병에 걸리면 치료기간 동안 수입이 단절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 CI(치명적 질병)보험, 실손보험 등을 활용해 질병별로 평균 의료비와 3년 안팎의 생활비를 건강생활 보장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장수리스크에 대비한 노후생활 보장자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후가 길어진 만큼 생활비는 물론 노후의료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노후보장자산은 변동성이 적으면서 살아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평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공적연금(국민연금)과 종신형 연금보험 등을 활용하되 노후 소득대체율이 60% 이상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가정은 준비해야 할 보장자산은 많은데 쓸 수 있는 수입은 한정돼 있다. 위험이 큰 것부터 먼저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가족생활보장, 건강생활보장, 노후생활보장 순서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신보험, CI보험 등 가족생활보장과 건강생활보장을 위한 보험은 대부분 연금전환 기능이 있어 향후 노후생활보장자산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도 있다. 필요한 보장자산 규모는 가족의 수입, 생활비 수준, 가족구성원 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보장설계를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게 좋다.

우승정 < 교보생명 광주노블리에센터 웰스매니저(W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