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1일 17:1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5억달러(5707억원) 규모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상각형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우리은행은 21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에서 영구채를 공모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만기와 금리, 납입일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

대표주관사는 HSBC다.

이 채권은 회사가 부실화할 경우 이자지급을 중단하거나 원금을 전액 상각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채무재조정 사유가 발생한 경우 발생일로부터 3영업일이 되는 날에 원금을 전액 상각하고 부도사유로 간주하지 않는다.

발행 목적은 자기자본 확충이다.

2013년 말 바젤Ⅲ 시행으로 은행 또는 금융지주회사는 후순위채와 영구채를 반드시 ‘전환’ 혹은 ‘상각’ 조건으로 발행해야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