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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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공사현장에서 유류 배관을 덮친 대형 타워크레인은 당시 조립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자체 원인 규명에 착수한 에쓰오일 측은 "기계로 타워크레인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은 크레인 기둥이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크레인을 조립하는 작업자가 아닌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근로자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57)씨와 김모(54)씨가 가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2명은 근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크레인이 덮친 여파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다발성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들 외에 다른 2개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3명도 어깨와 발목 등을 다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부상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에쓰오일을 비롯해 시공사인 대림산업, 하도급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1분께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프로젝트 현장에서 110m짜리 크레인 기둥이 파이프라인 위로 넘어지면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hk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