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또 따돌린 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KB금융지주도 1분기에 87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08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지만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1분기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3%, 전분기 대비 62.9% 순이익이 늘었다. 증권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1분기 호(好)실적은 신한카드가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53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비해 신한카드는 1년 전 대비 170% 늘어난 401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액 중 3600억원이 영업이익으로 환입된 덕분이다.

KB금융지주도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은 8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었다.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71.4% 늘어난 66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과 관련해 일회성 이익 1580억원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KB증권은 638억원, KB국민카드는 8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