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경제국장(왼쪽)이 19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중 하나인 CU동전적립카드로 잔돈을 적립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yung.com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경제국장(왼쪽)이 19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중 하나인 CU동전적립카드로 잔돈을 적립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yung.com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동전 없는 사회’가 닻을 올렸다. 한은은 20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2만3050개 매장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전국 5개 유통업체와 한국스마트카드, 이비카드, 하나카드, 신한카드, 네이버, 롯데멤버스, 신세계아이앤씨 등 7개 선불전자업자가 참여했다.

앞으로 소비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물품 구입 대금을 결제하고 거스름돈이 생기면 동전을 교통카드에 충전하거나 각종 앱(응용프로그램)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충전된 금액은 나중에 물건을 구입하거나 지하철·버스 요금을 낼 때 사용하면 된다.

일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는 현금으로 찾을 수도 있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하나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와 판클럽을 통해 거스름돈을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 적립된 포인트는 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한은은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한국스마트카드(T-머니), 이비카드(캐시비) 등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함으로써 소비자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전 제조와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동전 제조에 필요한 비용은 약 600억원이다.

한은은 올 상반기 시범사업 대상을 약국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계좌 입금 방식도 추진해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