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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교육 한류'…베트남 학생들, 한국식 수능 본다

입력 2017-04-19 03:49:29 | 수정 2017-04-19 03:49:29 | 지면정보 2017-04-19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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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빠른 성장은 교육 덕분"
한국교과서 번역해 초·중·고에 도입…연내 제1 외국어로 채택될 수도

호찌민내 대학에 한국어학과 11곳, 의학 등 교육 프로그램 속속 도입
국내 대학도 베트남 유학생 러브콜 "지식뿐 아니라 문화도 공유해야"
호찌민대 인문사회대 영어교육과 1학년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수업을 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호찌민대 인문사회대 영어교육과 1학년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수업을 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베트남이 내년부터 한국식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면 도입한다. 2015학년도에 시범 도입해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당시 한국의 초·중·고 교과서 번역작업도 마쳤다. ‘한강의 기적’을 만든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자는 전략이다. 한·베트남의 ‘교육 밀월’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교육 교류가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에도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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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짝사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수능 도입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10일 하노이에서 만난 황티하이아인 하노이국립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는 “서구 선진국이 100년 가까이 걸린 것을 한국은 단 20~30년 만에 해냈다”며 “베트남 정부는 그 배경엔 교육이 있다고 판단하고, 특히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수능 같은 시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베트남의 대입제도는 졸업고사와 대학별 입시고사로 이뤄졌다. 대입 자격을 따기 위해 일정 점수를 받고 나면 입시는 각 대학에서 치는 식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2015년에 수능 시스템으로 바꿨다. 초·중·고 교과서 번역사업을 베트남 정부 주도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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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내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작년 8개 중·고교에서 한국어 시범교육을 시작했다”며 “베트남 정부가 기존 제1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에 더해 한국어도 제1외국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는 “제2외국어 채택은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유학생 3만명

고등교육 단계에선 교육 교류가 이미 확산돼 있다. 호찌민만 해도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이 11개다. 김태형 호찌민 한국교육원 원장은 “호찌민에 약 2500명, 베트남 전역엔 4000여명의 학부생이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한·베트남 고등교육 운영위원회가 마련돼 있다. ‘e러닝’ 보급 사업이 대표적인 성과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총 5990명의 베트남 e러닝 전문가를 양성했다. 가천대는 베트남 국립후에대에 간호교육 시스템을 전수 중이다.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도 한국식을 따르고 있다. 베트남이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 중인 호락 하이테크파크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삼은 V-KIST를 설립하기로 한 게 대표적 사례다. 내년 착공 예정이며 초대 수장엔 지난 11일 금동화 전 KIST 원장이 취임했다. 기술 중심의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폴리텍대학도 하노이 등 5개성에 설립했다.

최근엔 국내 대학들이 베트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다. 2006년 1179명으로 시작한 베트남 유학생은 지난해(4월 기준) 7459명으로 급증했다. 10년간 한국 유학을 통해 배출한 베트남 ‘지한파’는 3만2000여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재정난에 처한 대학들이 베트남 유학생 확대에 혈안이 돼 있다.

전문가들은 한·베트남 교육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총영사는 “지식 교류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베트남에서 성공모델을 구축하면 캄보디아, 라오스 등 기업들의 ‘저임금 루트’ 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하노이=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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