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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포트] '3대 악재' 철강업계 "신시장 개척·생산효율 높여라"

입력 2017-04-17 17:43:37 | 수정 2017-04-17 17:43:53 | 지면정보 2017-04-18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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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강화·원자재 수급 비상·내수 부진

이달초 호주에서 태풍 발생
원료탄 공급 차질…원가 부담

자동차·조선·건설업 부진도 영향
가전분야 수출 확대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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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는 올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자재 수급 비상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국내 영업마저 쉽지 않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올해 전략”이라고 말했다.

○해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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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가장 기초적인 원자재는 철광석과 원료탄이다. 원료탄은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할 때 투입되는 코크스를 제조하기 위한 석탄 원료다. 이달 초순 호주에서 사이클론(열대성 폭풍) 데비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으로 원료탄 공급 차질이 생기고 있다. 호주는 글로벌 철강업계에 원료탄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국가다. 데비의 영향으로 호주 퀸즐랜드를 중심으로 탄광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철로가 파손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원재료 운송도 막혔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원료탄 공급 차질 규모는 1500만~2000만t이다. 이는 호주의 연간 원료탄 수출량(1억9000만t)의 10% 수준이며 글로벌 원료탄 물동량(3억1000만t)의 약 5%에 해당한다.

원료탄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업체에 상당한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초 t당 160달러였던 원료탄 평균 가격은 사이클론 발생 직후 240달러까지 올랐다. 철강업체들은 원료탄 가격 상승분을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수익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자국 수요는 늘고 공급 과잉은 해소되고 있다.

○수요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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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은 작년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로 건설부문도 둔화되면서 철강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의 경우 올해 연간 생산 대수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43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판매는 경기 둔화와 가계대출 부담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업계는 자동차 강판과 부품, 차체 등을 생산하기 때문에 자동차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조선은 해운사 구조조정 영향으로 세계적인 수주가뭄이 지속되면서 올해 건조량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업계는 조선업체에 선박제작용 철판인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수주 대비 건조량이 여전히 많아 수주 잔량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2018년 생산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은 주택경기 둔화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인프라 발주 지연으로 부진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면서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가전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제품 출시로 소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이 많이 쓰이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유가, 원자재 시황 개선에 따라 중동, 중남미의 구매력이 높아져 이 지역 가전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수급 전망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3대 철강 수요산업의 둔화로 국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2.8% 감소가 예상되며 2018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내수시장에서는 조선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판재류는 3.5%, 봉형강류는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각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입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로 지난해 수준인 3100만t 내외에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노후 설비 보수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0.7% 감소할 전망이다. 수입 역시 여전히 2200만t 수준을 유지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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