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운명의 날', 국민연금 투자위 열어 최종입장 결정
국민연금공단이 14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판가름할 투자위원회를 연다.

국민연금은 이날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투자위원회에는 강면욱 기금운영본부장과 운용전략실장,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해외증권실장, 해외대체실장 등과 본부장이 지명하는 팀장 2~3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기권 등의 입장을 정하게 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종구 수출입은행장과 면담한 직후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는 100% 열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 전까지 산업은행 측과 협상을 지속해서 시도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사채권자집회에서도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회사채 중 30%가량을 들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자료와 내부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가입자의 이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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