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한화테크윈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매수 기회라고 풀이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이 추정한 한화테크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9475억원, 영업이익 46.0% 감소한 170억원이다.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작년까지 한국 정부에 납품하던 자주포 매출인식이 생산완료 기준에서 인도기준으로 변경됐다"며 "1분기에 일시적으로 자주포 매출이 부진하게 나타나지만, 자주포 인도시점이 2~3분기에 많아 2분기부터 매출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개선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3분기부터 폴란드, 핀란드와 계약한 자주포 수출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돼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자주포의 해외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유 연구원은 "인도 안보 내각의 자주포 도입 사업 승인으로 상반기 내 최종 수주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중동, 인도 등 향후 해외수주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GTF엔진 사업 참여에 따른 비용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점쳤다. 올해는 약 600억원이 반영될 계획이다. 향후 6~7년 동안 엔진이 납품되며 지속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이후 30년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돼 민항기 엔진부품 사업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도 1분기에는 장갑차 양산이 종료돼 일시적으로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미사일 발사대 양산이 증가하면서 안정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