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번 주말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검찰에 "차녀 승은(24) 씨의 결혼식에 갈 수 있도록 출국을 허락해달라"고 출금 일시 해제를 신청했고, 최근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출금 상태였다.

이후 11월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 다시 출금 대상으로 지정, 지금까지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딸 승은 씨는 TBS의 이시이 도모히로(石井大裕·32) 아나운서와 결혼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가족의 결혼식에 잠깐 다녀올 수 있도록 검찰이 배려한 것으로 안다"며 "주말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신 회장이 이르면 13일께 출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결혼식은 양가 가족·찬지 상견례 형식의 조촐한 식사 자리라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승은 씨는 도쿄도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의 한 민간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