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12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도시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개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뒷줄 가운데) 등 1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12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도시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개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뒷줄 가운데) 등 1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서울대와 서울시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연구공간과 시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서울대 연구진은 이를 활용해 교통정체,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관·학 협력 프로젝트다.

서울대와 서울시는 12일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도시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개소식을 했다. 이 연구소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빅데이터 연구기관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장을 비롯한 28명의 서울대 교수가 도시문제 해결 연구에 나섰다.

핵심 연구 분야는 환경·교통·도시개발 등 세 가지다. 드론에 미세먼지 속 작은 오염물질까지 측정해내는 장비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측정하고 오염원을 분석하는 연구를 한다. 데이터를 축적해 오염을 예측하고 원인 제거에 활용할 방침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통행량, 교통사고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위험을 예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교통경찰의 배치나 도로 확장 등에 참고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 지도가 대표적 예다.

길거리 소음 데이터에서 웃음소리를 추출해 서울 내 지역별 행복도를 측정하는 이색 연구도 벌인다. 박종화 서울대 음대 교수는 “지역별 행복도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 차별화된 복지프로그램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