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국민과 함께하는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해 폐쇄·관저 정치에서 투명·개방·소통의 정치로 바꾸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약속한 문 후보는 "광화문 광장은 1600만 국민이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시민정신을 대변하는 광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이를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광장으로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광화문 이전 공약’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광화문 재구조화 계획’과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광화문 시대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일치한다"면서 "광화문 대통령시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상징이며, 박근혜정부의 관저정치와 폐쇄정치와는 확실한 선을 긋고, 역대 최고의 투명한 정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은 과거 대통령이 국민 위에 있는 권위주의적 통치에서 벗어나 대통령 집무실을 광장과 연결된 공간으로 배치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민주적 리더쉽’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정부 운영 또한 ‘국민참여형’, ‘투명성강화’로 집중하여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근접 경호를 최소화해 국민들과 편안하게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