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선택지(full range option)'를 준비해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항공모함부대를 한반도로 보냈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최근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따른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질 정권이 핵무장까지 하게 됐다" 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으며 한반도를 비핵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날 "중국조차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현재 상황이 심각해졌고 행동이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했다" 며 "중국은 심지어 자신들조차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협력해 북한 수뇌부의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적" 이라며 "대화는 아마 그 이후에나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