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 문재인 자동완성 중단 사과…'안철수 조폭' 논란인데 '문재인 아들' 숨겨
네이버 정상적인 문재인 검색 화면
네이버 정상적인 문재인 검색 화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검색시 자동으로 제공되던 '자동완성' 기능을 중단시켜 '특정후보' 감싸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네이버 검색창에 '문재인' 이름을 검색한 사람들은 황당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자동으로 표출되던 관련 정보가 검색되지 않고 ‘2017년 대선 후보에 대해 7월 30일까지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뜬 것이다.

이날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조폭', '안철수 차떼기' 등 연관검색어로 곤욕을 치르는 동시에 문재인 후보 측의 ‘안철수 후보 조폭 연루 의혹 제기’로 ‘문재인 조폭’, ‘문재인 JC’, ‘문재인 아들’ 등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도 다수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네이버 문재인 검색 자동완성 중단
네이버 문재인 검색 자동완성 중단
문재인 후보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이 일시 차단된 이유에 대해 네이버 측은 한성숙 대표이사 명의의 해명글에서 "오후 5시 21분~ 50분까지 29분 동안"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18시 2분에도 여전히 차단 상태였다.

다른 대선 후보에 대한 자동완성기능은 버젓히 제공하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키워드가 표출되지 않은 것은 누가봐도 공정성에 의심이 들게 한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네이버의 문재인 감싸기 의혹에 대해 "지난 3월 16일 문재인 캠프 SNS 본부장으로 영입된 윤영찬 씨는 캠프 합류 직전인 14일까지 네이버 부사장 자리에 있었다"면서 "그 영입을 두고 공정해야 할 포털 사이트에 특정 후보 관계자가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여 지극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특정 대선후보 인물명에 대한 자동완성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한다"고 공식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