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 관객 400만명 돌파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사진)가 올 시즌 국내외 영화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디즈니코리아는 2일 할리우드 영화 ‘미녀와 야수’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4일 만에 150만명, 11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3월 개봉영화와 올해 개봉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을 포함, 세계 각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지금까지 약 8억달러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아름다운 여성 벨(엠마 왓슨 분)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고 마법도 풀린다는 프랑스 전래 동화가 원작이다. 다양한 장르로 재창조돼 온 고전으로 빌 콘돈 감독이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캐릭터를 설정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때문에 가족뿐 아니라 연인 등 다양한 관객층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익숙한 스토리에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빠른 전개와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장면마다 빼어난 음악이나 춤이 흐르며, 마법에 걸린 색다른 캐릭터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벨’과 ‘야수’가 사랑을 들려주는 메인 테마곡 ‘Beauty & the Beast’를 비롯 르미에와 가재도구들이 함께 부르는 ‘Be Our Guest’, 가스통의 테마곡 ‘Gaston’ 등 OST들은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뮤지컬 신이 세련됐고, 음악적인 완성도도 뛰어나 작품성이 높다”며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담아내 성인 남녀들의 데이트 영화로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