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에서 또다시 폭동이 발생했다. 북부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교도관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다쳤다.

29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누에보 레온 주 몬테레이 시 인근에 있는 카데레이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몬테레이 시 주변에는 기아차 공장을 비롯한 협력사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재소자들은 폭동 중에 교도소 내에 있는 약제실을 공격하고 200개의 독방 동에 불을 질렀다.


호르단 알레한드로 란헬 사라비아로 확인된 재소자가 교도소 약제실에 난입해 비치된 약물을 과다 복용해 약물중독으로 숨졌고, 불에 타 숨진 다른 재소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들은 우니베르시타리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지난 2012년 납치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오마르 오리츠 전 골키퍼가 이번 폭동 과정에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폭동은 교도소 측이 밀매 품의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교도소 면회객들의 소지품을 엑스레이 투시 장치를 통해 검사하면서 비롯됐다.


재소자들이 이런 조처에 27일 격렬히 항의하자 교도소 측이 음식과 물 공급을 중단하면서 28일 폭동 사태로 비화한 것이다.


누에보 레온 주 정부는 56명의 정신 병동 수감자들이 이번 폭동에 연루됐다며 주 경찰이 투입돼 교도소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교도소는 과밀과 부패, 재소자들이 통제하는 무법 지역 등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24일 멕시코 동북부 타마울리파스 주의 주도인 시우다드 빅토리아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교도소는 29명의 재소자가 땅굴을 파고 탈옥했던 교도소다.
교도소 측이 탈옥에 활용된 땅굴을 가리는 데 활용된 판잣집을 부수자 재소자들이 이에 항의하며 부서진 나뭇조각과 침대 천 등에 불을 질렀다.

지난해 2월에는 몬테레이에 있는 토포 치코 교도소에서 수감된 마약 조직원들 간의 파벌싸움으로 최소 5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