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2호 '카카오뱅크'도 6월 문 연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다음달 5일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정식 영업에 나서게 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은행업 영위 관련 본인가를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11월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고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지난 1월 금융위에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 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지분의 58%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 주주다. 카카오와 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텐센트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별도 영업점 없이 서울 용산 KDB생명타워에 모바일뱅킹센터를 마련하고 200여명의 직원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달 3일 영업을 시작하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모바일과 인터넷 ‘투트랙’ 체제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예금 대출 등 모든 은행 거래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토록 하고 PC는 서류 제출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한다.

카카오뱅크는 또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차별화하기 위해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생체 인증을 대거 도입하고, 현금 외에 음원이나 포인트 등을 이자로 제공할 방침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중(中)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 10% 이하 중금리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K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출범 준비를 갖춰 올 상반기 본격적인 인터넷은행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