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국·프랑스 손잡고 미래발전 고민 중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문화·외교적 공생방안을 논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3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미국, 중국과 균형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는 두 나라의 고위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국가 전반에 대한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조 회장은 이날 ‘중국과 미국의 시장 변화와 전망’이라는 경제 세션에서 한국측 좌장을 맡아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 주로 중국과 미국의 시장상황을 진단하고, 그런 변화가 한국과 프랑스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주고 받았다.

조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가 처한 상황은 각각 다르지만, 두 나라가 서로의 분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동반자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00년부터 17년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소 한국과 프랑스간 우호 관계에 공들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날 저출산 세션에선 토론자로 참여해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벗어난 프랑스의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