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차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출시를 시작으로 고급차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

기아차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차가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특별 제작한 스팅어의 독자 엠블럼도 모터쇼 현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만 이 엠블럼을 쓰고 해외에서는 기아차 다른 차량에 쓰는 타원형 내에 ‘KIA’가 쓰여 있는 엠블럼을 사용한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스팅어에 이은 2단계 고급화 라인업 전략도 발표했다. 내년에 대형 세단 K9 후속 모델을 내놓겠다는 것.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디자인 경쟁력을 계승하면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후륜구동 차량 스팅어가 고급화 전략의 첫번째 모델"이라며 "내년에는 그 두번째 모델로 K9 후속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9 후속 모델은 새로운 차명이 부여되고 엠블럼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급차 라인업은 독립 브랜드가 아닌 기아차 내에서 별도의 라인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9은 K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기아차가 2012년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세단이다. 기아차의 승용차 라인업에서 최상위 모델로 기아차의 얼굴과도 같은 모델이다. 가격도 5000~80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차 G80(제네시스)이 3578대, EQ900이 1210대 팔려 나갈때 149대를 파는데 그쳤다.

K9의 부진은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로 육성한 제네시스의 수요 독식과 애매한 차급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아차는 이같은 K9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준비해 왔다.

고양=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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