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대전 신성동에 있는 시민천문대에서 망원경을 보기 위해 줄을 서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학생들이 대전 신성동에 있는 시민천문대에서 망원경을 보기 위해 줄을 서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는 지난 6일 KAIST 나노종합기술원과 꿈나무과학멘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꿈나무과학멘토는 유성구 내의 각 국가 연구기관들이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소개하고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에 따라 나노종합기술원은 꿈나무과학멘토 참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노이론 교육, 과학창의 실험, 현장학습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학도시인 유성구 청소년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인재 양성프로그램 덕분이다. 유성구는 2011년부터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과 손잡고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첫 단추를 끼운 이 사업은 올해 13개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방문 과학교실’은 멘토 연구원이 학교나 복지시설을 방문해 강의하고 다양한 실험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티 청소년들을 연구기관으로 초청해 첨단 과학시설을 견학시키고 직접 과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초청 과학교실’도 운영 중이다. 원로과학자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원로과학자 과학교실’은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과학기술인과 주민들이 함께 걷는 ‘걷기 행사’와 기초과학강좌 등도 시작한다. 올해 사업에 참여할 멘토 기관은 한국기계연구원 등 15개 정부출연연구원과 KAIST 등 2개 대학, LG화학기술연구원 등 4개 민간기업 연구소 등 총 21곳이다. 멘티 기관은 관내 44개 초·중학교 등 82곳이다. 입소문을 듣고 다른 지역의 15개 학교도 신청서를 냈다.

2011년부터 멘토, 멘티로 참여한 인원은 지난해까지 4만4654명에 달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꿈나무 과학멘토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갖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